라비 "회사 걱정으로 복무 연기 간절…빅스 탈퇴" [전문]

입력 2023-04-11 14:02   수정 2023-04-11 14:03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실형을 구형 받은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30)가 11년을 몸 담아온 팀 빅스를 탈퇴한다.

11일 라비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비는 "저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다"며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면서 3급 판정을 받고도 병역 면제를 위해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라비는 "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하여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빅스 멤버들에게도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라비는 11일 소속 가수 나플라(본명 최석배·31), 소속사 대표 그루블린 대표 김모 씨와 함께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날 검찰은 러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김 씨에게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병역 브로커 구모(47)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라비는 구 씨에게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고, 이후 2021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당시 구 씨는 라비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는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았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지만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다음은 라비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라비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되었었습니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하여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쌓아주신 여러분들의 귀한 마음에 비해 저는 턱없이 부족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입니다.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부족함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주시는 비판은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꾸짖어주시면 더 깊이 뉘우치고 배우겠습니다.

이 초라한 사과의 말들로 저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되뇌며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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